먹을거리

[술집] 동대구역 먹자골목_부위별 참치 한 접시 '튜나킹'(2023.03.03.)

하늘이 노랗다 2023. 3. 7. 15:34
반응형

오늘은 참치를 먹기로 한 날이다.
금요일이니 부담 없이 술도 실컷 마실 수 있는 날이다.
아직 가 보지 못한, 새로운 장소를 찾아 지인과 함께 간다.
동대구역 먹자골목에 있는 튜나킹이라는 가게이다.
https://naver.me/5giYuHp0

 

튜나킹 : 네이버

방문자리뷰 29 · 블로그리뷰 11

m.place.naver.com

이 가게는 참치를 부위별로 주문해 먹을 수 있는 곳이다.
기름기가 적은 부위부터 한우 마블링에 버금가는 기름진 부위까지, 입맛에 따라 골라 먹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하지만 우린, 그러거나 말거나 기름기가 적은 부위부터 많은 부위까지 다 먹어 보기로 한다.
오늘 처음이고 언제 다시 올지 모른다.
그냥 다 먹어 본다.
 
우선 아카미부터 주문하고, 맥주와 소주도 함께 주문한다.

반응형

아카미가 준비되는 동안 샐러드와 간장새우, 락교, 생강, 단무지 등이 차려진다.
샐러드와 간장새우를 먹으면서 참치를 받아들일 준비를 한다.
곧이어 아카미가 등장한다.

개인적으로 나는 아카미가 좋다.
기름기가 너무 많은 부위를 먹다 보면 쉽게 질리는데, 이 녀석은 많이 먹어도 괜찮다.
간장을 살짝 발라 고추냉이 조금 올리고 한 입에 넣어 본다.
역시 맛있다.
무순과 함께 먹어도 좋다.
담백한 맛, 아삭한 식감이 마음에 든다.

세도로와 주도로를 한 접시씩 나눠 받았다.
고기 색깔이 연해지는 게 색깔만 봐도 기름기가 많이 늘었다는 걸 알겠다.
당연히 부드럽고 맛있다.
아직까지 그렇게 느끼해지지 않았다.
맛은 당연히 좋다.

가마도로와 오도로도 한 접시씩 나눠 받았다.
부위별로 따로 주문해 먹는 것도 나름의 묘미가 있다.
회 한 점, 한 점, 먹을 때마다 그 맛에 자꾸 집중하게 된다.
소주 한 잔에 회 한 점, 망설임 없이 들어간다.
나는 아카미, 지인은 오도로를 추가로 주문해 먹는다.
사람마다 입맛은 다르니, 부위별로 주문할 수 있다는 게 이럴 때 더 큰 장점이 된다.

사장님께서 뽈살과 울대를 서비스로 주신다.
그렇게 많이 먹은 것도 아닌데, 인심이 좋은 것 같다.
뽈살, 울대, 거의 소고기 맛이다.
기름장에 찍어 먹으니 씹히는 맛과 입 속에 퍼지는 향이 정말 소고기와 흡사하다.
소주를 안 마실 수 없다.

사장님께서 또 서비스를 주신다.
이번에는 아카미타다키를 내어 주신다.
불향과 함께 입속에 가두어 씹는다.
육고기 맛에서 회 맛으로 서서히 변해 간다.  
역시 나는 아카미 스타일이다.
인심 넉넉한 사장님, 감사합니다.
특히나 내가 좋아하는 부위를 주시니 더욱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맛있게 참치를 먹었다.
둘이서 다찌에 앉아 술잔을 기울이다 보니 시간이 언제 이리 되었나 한다.
좋은 안주와 흥겨운 사람이 있어 즐겁고도 평안한 술자리였다.
 
혼술 하기에도 괜찮은 가게이고, 동대구역과도 가까운 곳이니, 출장 다녀올 때도 간혹 들려 볼 만하겠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