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여행

[대만여행4] 타이베이 여행, 먹고 오니 다시 생각나는 대만 음식 7선

하늘이 노랗다 2023. 3. 31.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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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여행 다녀온 지도 보름이 다 되어 간다.

대만에 도착한 새벽부터 술을 마셨고, 삼시 세끼 꼬박꼬박 밥도 챙겨 먹었으며, 다니면서 간식 역시 끊어지지 않았다.

금요일이 되니, 늘 그렇듯 술도 고프고, 저녁 식사로는 뭐가 좋을까 생각도 한다.

불현듯 대만에서 먹고 왔던 음식들이 떠오른다.

당장 먹을 수 없어 그런지, 다음에 가게 되면 꼭 다시 먹고 와야지 하게 되는 음식들...

음식이란 게 사람마다 호불호가 있는 것이다만, 지금 대만이라면 당장 달려가 먹고 싶은 음식들이 떠오른다.

 

1. 우육면

우육면

대만 가기 전에 대만 여행 경험이 있는 지인들에게 대만 다시 가면 무엇을 맨 먼저 먹고 싶냐고 물어봤었다.

대답은 일치했다.

'우육면'

나 역시도 그렇다.

첫날 점심 식사로 숙소에서 가까운 '유산동'이라는 곳을 갔다.

실내는 이미 만석이라 외부에 놓인 식탁에서 먹었다.

약간 굵은 면발인데, 우동면과는 달리 탱글함이 있고, 고기는 또 얼마나 많이 들었던지.

무엇보다 국물이 좋았는데, 기름진데도 불구하고 시원한 맛이었다.

면은 좀 남겼지만, 깊은 맛이 있는 국물만큼은 포기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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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돼지고기 튀김

돼지갈비 튀김

유산동에서는 우육면만 먹으려고 했는데, 다른 사람들이 추가 메뉴로 먹는 이상한 음식이 보여 주문했다.

돼지갈비를 튀긴 음식이란다.

이걸 국물에 면과 함께 말아 내는 음식도 있었다.

큰 기대 없이 입에 넣었는데, 이게 희한하게도, 양념이 약한 돼지갈비의 맛이 나면서도 닭고기의 맛도 났다.

대단한 음식은 분명 아닌데, 자꾸 손이 갔다.

어릴 때 시장에서 맛 보았던 통닭 같으면서도 건강한 돼지갈비 같기도 한, 지금의 기억으로는 말로 형용하기 힘든 그런 맛.

다시 가면 꼭 그맛을 재확인하고 싶다.

 

3. 샤오롱바오

용산사에 들렀다가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아주 약간의 허기짐을 달래기 위해 음식점을 찾다가 '탕바오러'라는 가게를 발견했다.

마침 대만에 와서 먹어 보지 않았던 샤오롱바오를 전문으로 하는 집이었다.

육즙이 철철 넘치는 정도는 아니었지만, 한국에서 느낄 수 없는 특별함은 분명했다.

만두피의 두께도 적당했고, 속재료에서 배어 나온 육즙의 맛도 훌륭했다.

아주 유명한 가게는 아니라던데, 그럼에도 이 정도 맛을 선사했으니, 딘타이펑 같은 가게에서 파는 샤오롱바오의 맛은 어떨지 너무 궁금해졌다.

 

4. 굴전

굴전

대만에서 먹은 굴전은 전분물을 부어 굽는 형태였다.

기름을 많이 넣고 달걀을 올려 구웠는데, 전분물의 역할 덕에 겉은 바삭하면서 속은 쫀득한 느낌이었다.

굴의 향도 진했다.

전 위에 살짝 올려 주는 소스도 음식의 풍미를 한껏 올려주는 역할을 했다.

기름진 음식이다 보니 많이 먹을 수는 없었는데, 그럴 땐 역시 막걸리가...

 

5. 취두부

취두부

야시장을 걷다가 취두부의 강렬함을 알게 됐다.

조리하는 과정에서 퍼지는 취두부의 향취는 눈마저 아리게 했다.

내가 먹을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마저 갖게 했던 음식이다.

그런데 막상 식탁 위에 음식이 오니 생각보다는 향이 많이 사라졌고, 입안에 넣고 씹으니 고소하고 맛있다.

물론 함께 간 지인 중에는 입에도 못 댄 사람도 있다만, 내 입에는 별미 중 별미였다.

야채와 곁들이니 식감도 좋았다.

다음에 가면 더 삭힌 거 없는지 찾아다녀야겠다.

 

6. 루러우판

루러우판

루러우판은 조린 돼지고기를 밥 위에 얹어 먹는 덮밥이다.

곳곳에 파는 곳이 많다.

간장 양념인 것 같기도 하고, 된장 베이스인 것 같기도 하고, 춘장 맛인 것 같기도 한, 요리를 알지 못하는 나는 도무지 알아낼 수 없는 양념으로 돼지고기를 졸였다.

간간한 것이 밥도둑이 따로 없다.

누군가는 느끼하다던데, 이게 느끼하면 파스타는 어찌 먹었누!

대만에서 면, 만두, 빵 같은 음식을 주로 먹다가 루러우판 덕분에 밥을 먹게 된 것도 기억에 남는다.

 

7. 곱창국수

곱창국수

시먼딩 역 가까운 곳에 '아종면선'이라는 곱창국수 전문점이 있다.

한국 사람들에게도 많이 알려진 가게였다.

가게 앞에 길게 줄이 늘어서 있었지만 금방 줄어들었다.

큰 그릇, 작은 그릇이 있고, 고수를 넣을지 말지도 고르면 된다.

작은 그릇으로 고수를 넣은 버전과 안 넣은 버전을 주문해 맛을 비교해 봤다.

개인적으로 고수를 넣은 버전이 훨씬 맛있다.

내장을 쓰다 보니 약간 쿰쿰한 맛이 나는데, 이걸 고수가 다 잡아 준다.

작은 거 두 그릇이면 한 끼 식사다.

대구 출신 곱창 마니아인 나에게는 곱창을 먹는 새로운 방법을 체험케 한 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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