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을거리

[술집] 대구 대명동 계대_가성비 좋은 중화요리 '오리지날차이나클럽 자청룡'(2024.08.22.)

하늘이 노랗다 2024. 8. 23.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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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먹는 밥도, 늘 마시는 술도, 누구와 어디에서 먹느냐에 따라 그 맛이 다른 법이다.
오랜만에 대학 후배들과 대명동 계대 앞에서 술을 한 잔 하기로 했다.
남자 둘, 여자 둘, 입맛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술집을 고민하다가
여러 가지 중화요리를 조금씩 즐길 수 있는 가게를 떠올렸다.
대명동 계대 돌계단에서도 가깝고 대구도시철도 3호선 남산역도 인근이라 
장소를 설명하기에도 교통편도 좋다고 생각되는 '오리지날차이나클럽 자청룡'이다.
https://naver.me/xRh0H7Q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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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가 몇 개 없다.
그리고 최대 5인까지 출입이 가능한데, 테이블을 이동하기가 쉽지 않은 가게 구조여서 그런 것 같다.
우리는 네 명이니 편하게 '네 명이요!'라고 외치며 입장한다.
참고로 가게 대각선에 '해룡'이라는 가게도 있다.
함께 오리지날차이나클럽 간판을 달고 있어 자매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
안주 종류는 조금 다르다. 
얼마 전까지는 '룡산'이었는데, 해룡으로는 언제 바꿨는지...

기본 안주

흥겨운 음악을 들으며 자리에 앉으면 자스민 차와 함께 단무지, 과자 등을 내어준다.
이 집 안주는 종류가 그렇게 많지는 않다.
오향장육, 충칭라조기, 유린기, 깐쇼새우, 풍미새우, 짬뽕탕, 수제군만두 등이다.
그런데 그 가격이 모두 1만 원을 넘지 않는다.
물론 양은 그 가격에 맞게 나온다고 봐야 한다.
참고로 연태고량주 가격은 내가 다녀본 가게들 중 이곳이 가장 저렴하다.

맥주와 소주

더운 여름에는 맥주 한 잔으로 목구멍을 열어 줘야 한다.
내 지론이다.
안주를 주문하기 전에 술부터 요구한다.
그리고 오향장육, 풍미새우, 유린기, 볶음밥을 한 번에 주문한다.

오향장육

오향장육이 먼저 나온다.
오향장육은 조리 시간이 길어 준비되어 있지 않은 가게에서는 예약 없이 먹기 힘든 음식이다.
이 가게는 오향장육을 시그니처로 준비하고 있어 언제든 가면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풍미새우

뒤이어 풍미새우가 나온다.
새우는 6마리, 버섯과 그린빈, 리코타치즈가 잘 어우러져 있다.
개인적으로 이 가게에서는 내 입맛에 가장 잘 맞다.

베이컨볶음밥

볶음밥이 나왔다.
베이컨과 야채가 들어갔고 소스를 살짝 얹었다.
밥알이 고슬고슬하고 간도 적당하여 안주로도 괜찮다.

유린기

음식이 정말 빠르게 나온다.
유린기가 바로 등장했다.
치킨텐더에 소스를 붓고 대파와 고추를 올렸다.
치킨텐더는 누구나 상상할 수 있는 맛이지만, 소스는 적당한 짠맛과 시큼한 맛이 어우러져 튀긴 음식의 느끼함을 잡아주는 역할을 했다.
4가지 안주와 맥주와 소주를 먹고 마시다 보니,,,
어느 정도 배는 차는데, 뭔가 아쉽기도 하고, 소주도 남고 하여,,,
수제군만두와 멘보샤를 추가로 주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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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군만두

먼저 등장한 군만두를 한 입 베어 문다.
육즙이 철철 하는 것이 수제 느낌이 살아있다.

멘보샤

곧바로 멘보샤가 나온다.
안주 정말 빨리 나온다.
익숙한 맛, 익숙한 소스에 찍어 입에 넣는다.
먹다 보니 남은 소주는 없어지고, 이제 안주에 맞추어 소주를 또 주문한다.
 
그렇게 앉아 우리는, 스트레스 심한 우리의 일상을 뱉어 내고,
다 같이 겨울에는 제주도 여행이라도 가자며 결의를 하고,
아쉬움을 뒤로 하고 집으로 가기에는 너무 이른 시간이라,
인근의 맥주 가게로 망설임 없이 들어간다.
시간이 우리를 집으로 보낼 때까지 대화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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