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서 강사로 일하고 있는 후배에게서 연락이 왔다. 맛있는 저녁 식사를 대접하고 싶단다. 2월에 단기 일자리를 소개해 줬는데, 급여가 나름 쏠쏠해서 가계 살림에 큰 도움이 되었단다. 강사도 방학에 급여가 있다고는 하는데, 그 수준이 민망할 정도라고 한다. 자기 전공과도 관련된 일이었고, 급여도 괜찮아서 매우 만족스러운 일이었다니, 오늘은 후배에게 밥을 얻어먹어도 민망할 게 없다. 수업을 6시에 마친다니 내가 경북대학교 북문으로 가 만나기로 한다. 경북대학교 북문에도 예전에는 고기 골목이 있었는데, 이제는 갈 만한 곳이 잘 보이지 않는다. 새로운 곳 찾기도 귀찮고, 예전에 괜찮은 기억을 주었던 끝돈으로 간다. 가게 이름이 골 때린다. THE LAST PIG 끝돈. 경북대 농장문, 지금은 제2 북문이라고 ..